"베트남에 진출한 의료기관은 우리나라 의료장비 사용을 더욱 확대시키는 중간자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베트남 원장이 합작 투자해 개원한 한베성형외과의원에서 진료 중인 이병렬 원장은 이같이 말하며 베트남 현지에서의 의료장비 사용 활성화를 강조했다.
"선진의학 전파…국산 의료기기 활성화로 확대"
현재 부산 해운대 FL성형외과 원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1년 6개월 째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진료하는 과정에서 국산 의료기기 및 부자재만을 사용함으로써 베트남 현지 의료진에게 우리나라 장비의 장점을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베트남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눈 성형에 사용하는 실부터 각종 레이저장비까지 가능한한 모든 장비 및 소모품을 국산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과거 우리나라 의료진이 미국 등 의료 선진국에 의학기술을 배우러 갔다가 현지의 의료기기 및 부자재에 익숙해져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계속해서 해당 장비를 사용했던 경험을 염두해 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원장은 "한국의 성형술을 알려줌과 동시에 우리나라 의료기 및 의료소모품, 부자재를 직접 사용, 현지 의료진이 한국산 의료기기 및 미용소품의 우수성을 느껴 향후 장기적으로 한국산 의료기기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내 한국산 의료기기 사용 확대 가능성↑"
한베성형외과에서 이 원장의 교육을 받은 황투반 원장(베트남 현지의사)이 이달 개원하면서 그의 생각은 현실로 나타났다.
평소 한국산 의료장비로 시술을 했던 황투반 원장이 최근 성형외과를 오픈하면서 의료기기 및 소모품을 모두 한국산으로 구입한 것.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아직은 작은 변화에 불과하지만 해외 진출하는 국내 의료기관들이 늘어날수록 이 같은 변화는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의료진에게 한국산 의료기기들이 손에 익도록 교육함으로써 우리나라 의료기기 업체에는 새로운 소비시장을 개척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베트남 이외 다른나라에 진출한 국내 의료기관들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