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피부과학은 이미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습니다. 아시아피부과 국제학술대회는 이러한 역량을 인정받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윤재일 제8차 아시아피부과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서울의대)은 1일 워커힐호텔에서 개막한 국제학회의 의미를 이같이 평가했다.
세계 각국의 석학들과 피부과학회 회장들에게 한국 피부과학을 알리고 그 역량과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윤 위원장은 1일 "한국의 피부과학은 이미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지만 유럽의 일부 국가들에 비해 다소 낮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국제학회를 통해 한국 피부과학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면에서 모두 세계적으로 도약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런 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일까. 이번 학회는 학술적인면에서도, 규모적인면에서도 사상 최대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발표되는 초록만해도 580여편으로 최대 규모며 특히 이중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285편이 국내 학자들의 논문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받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인원도 사전등록인원만 108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여기에 현장등록 인원까지 합쳐지면 1300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것이 조직위원회의 분석이다.
윤재일 위원장은 "이처럼 많은 학자들이 다수의 논문을 내놓으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한국이 아시아 피부과 학계에서 가지는 영향력을 의미한다"며 "이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러한 책임감으로 윤재일 위원장을 비롯, 조직위원회는 다양한 방법으로 회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말레이시아나 스리랑카 등 경제사정이 넉넉치 못한 국가의 학자들을 위해 상당한 규모의 예산을 확보, 모든 체류비용을 제공했고, 학문적 협조와 후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윤 위원장은 "유럽 등지에 비해 아시아의 경우 경제적, 학문적 차이가 상당하다"며 "아시아 학계를 이끄는 리딩그룹으로 이같은 현실을 외면해서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 학문적인 협조와 후원뿐 아니라 교육과 원조 등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갈 예정"이라며 "그것이 곧 국위를 선양하고 학계의 위상을 세우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