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주식회사(대표이사 유르겐 쾨닉)는 지난달 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ESC)에서 '심혈관계 질환의 연속체에서 베타차단제'에 대한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주요 역할에 대해 검토 및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심포지움의 공동좌장으로 참여한 이탈리아 산게랄도 병원의 맨시아 내과 과장은 "고혈압의 약물 치료에 있어, 전통적인 단계적 치료 모형 대신 근거중심 모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는 2007년 유럽고혈압학회와 유럽심장학회(ESC)에서 발표한 환자의 임상적 특징에 따라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과 일맥 상통한다고 밝혔다.
유럽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베타차단제는 고혈압의 일차적인 치료를 위한 단독 또는 병용 요법에 적용 가능하며, 특히 심근경색 후의 고혈압 및 협심증 또는 만성심부전 환자의 고혈압 관리에 적합하다.
DECREASE 등 기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타차단제는 비심장성 수술을 받은 고위험 관상동맥질환자의 수술 후 심장사건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
DECREASE IV 연구는 비심장 수술을 받는 중등도 위험군 환자 1066명을 대상으로, 주술기 bisoprolol과fluvastain 단독요법, 두 약물의 병용 또는 비사용에 대한 다기관 개방형 임상실험이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의 폴더만 내과 주임교수는 "bisoprolol은 30일 내 심장사 및 심근경색의 유의적인 감소를 나타냈으며, fluvastatin은 치료결과의 유의적인 개선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주술기의 중등도 위험 환자군에게 베타차단제의 일상적인 사용이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유럽에서 비심장성 수술을 받은 4천 만 명의 환자 중 대부분이 중등도 위험(intermediate risk)에 해당된다는 사실에 입각하면, 폴더만교수가 설명한 새로운 DECREASE IV 연구는 그 의미가 크다.
스웨덴 룬드 대학의 윌렌하이머 순환기내과 교수는 "CIBIS III연구 결과는 안정적인 경도 및 중등도 만성 수축기 심부전 환자의 초기 치료로서 bisoprolol 및 enalapril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면서 만성 심부전의 현대 관리에 있어 베타차단제의 핵심적 역할에 대해 지적하고, 급사 예방을 위한 베타차단제의 조기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독일 루드윅 맥시밀리언 대학의 어드만 내과 교수는 "만성심부전, 고혈압 환자 및 심근경색 후 환자에 대한 이중맹검 연구에서 베타차단제는 매우 낮은 이상반응률을 보였다"고 말하며, "환자가 사용중인 약물을 인식하지 않으면, 베타차단제 복용 시 만성심부전 또는 고혈압에 처방되는 기타 약물에 비해 발기기능장애도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