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태반 주사제 불법유통과 관련, 식약청 국정 감사에서 문제가 커졌다.
9일 열린 식약청 감사에서 정미경 의원은 녹십자 권재중 등기감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인태반주사제 불법유통 여부와 식약청과 유착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정 의원은 별도로 입수한 녹십자의 인태반주사제를 들이대며 "식약청 실태조사에서적발된 업소를 공개하지 않았고 녹십자는 적발업소에서 제외되었는데 불법유통이 없었다면 이 제품이 어떻게 내손에 들어왔겠느냐"며 녹십자와 식약청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권 감사는 "잘 모르겠다. 내부적으로 불법 유통 여부를 조사했지만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정 의원이 녹십자가 자체 시행했다는 내부조사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데 대해서도 권 감사는 "대외비 자료이기 때문에 제출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그러자 다른 동료의원들이 발끈하며 정 의원을 거들고 나섰다.
안 홍준 의원은 "권 감사의 답변이 너무 무성의하다. 24일 복지부 종합감사에 허재회 녹십자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변웅전 위원장에게 건의했다.
최영희 의원은 한술 더 떠 "녹십자 대표만 부를 것이 아니라 해당업체 전부를 불러야 한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