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대기자와 대기 중 사망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보건복지위)는 국립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03~2008년 장기이식 대지자 현황 및 대기 중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10일 밝혔다.
임 의원에 따르면 장기이식 대기자는 2003년 9619명, 2004년 1만684명, 2005년 1만2128명, 2006년 1만3742명, 2007년 1먼5898명, 2008년 8월 현재 1만6994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장기별 대기일을 보면 2008년 8월 현재 각막 5년 9개월, 폐 4년 4개월, 심장 3년 10개월, 골수 3년 5개월, 신장 3년 4개월, 췌장 3년 2개월, 간장 2년 6개월 순으로 평균 3년 11개월꼴로 집계됐다.
한편 장기이식 대기자가 늘어나면서,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하는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는 2003년 703명, 2004년 783명, 2005년 770명, 2006년 840명, 2007년 989명으로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8월까지 총 492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임두성 의원은 "장기부족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장기이식 대기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고 환자와 가족들의 절박함이 불법적인 장기매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의원은 "생명존중 및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등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면서 "관주도의 비효율적 장기구득 활동에서 탈피, 시민단체 등과 협조 하에 범국민적인 장기기증운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