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수가협상팀이 병원협회에 사실상 최종안에 가까운 1%대의 수가인상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협이 이 안을 수용할지 여부가 올해 수가협상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16일 오전 열린 건보공단과 병원협회의 5차 수가협상에서 양측은 수가인상률에 대한 입장차를 많이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협상에서 건보공단은 1%대의 수가인상안을 병원협회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 관계자는 "사실상 마지막 제안을 한번에 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병원협회도 올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병원협회는 당초 6~7%대의 수가인상률에서 이날 회의를 통해 3%대의 인상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협 박상근 보험부회장은 "공단이 현실적인 수치를 내놨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초 재정소위의 수가동결 방침과 병원협회에 불리한 것으로 예상되는 공단 환산지수 연구 결과 등을 보면,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병협의 경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불리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병협은 오늘 열리는 보험위원회를 통해 건보공단과의 수가협상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최종 협상안을 검토할 계획이어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