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동안 환자들의 사랑으로 길재단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난치병연구로 그 사랑을 갚으려 합니다"
올해로 창립 반세기를 맞은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은 50주년을 맞는 소회와 향후 비전을 이같이 요약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환자들의 사랑으로 재단이 성장한 만큼 연구에 집중해 국내 의료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이길여 회장은 20일 "1980년대 중반 인천길병원을 건립할 때 건설업체의 부도로 몇달간 잠을 못이룬 적도 있었고 자금난 때문에 직원 봉급을 걱정한 날도 많았다"며 "하지만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변치 않고 길병원을 찾아준 환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자가 필요로 하고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도전을 지속해 올 수 있었다"며 "이제는 그 사랑에 보답해야 할 시기라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최근 조장희 박사가 이끄는 뇌과학연구센터와 암당뇨연구원, 바이오나오연구원 등 연구시설을 확충하고 있는 것이 이를 위한 것이라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임상연구도 중요하지만 결국 의료발전을 위해서는 질병연구 등 연구사업의 활성화가 필요한만큼 길재단이 이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이길여 회장은 "반세기 동안 길재단은 뇌과학연구소와 바이오나노연구원 등 첨단 연구시설을 신설해왔다"며 "이 시설들은 앞으로 한국인의 특성과 세계인의 질병을 연구하는 첨병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들 연구소와 센터들은 전 세계인의 숙원인 난치병 완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시설들이 국내 의료 및 연구분야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신축에 들어간 대규모 암센터 또한 이 같은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환자에게 필요한 일이 있다면 가천길재단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