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은 20일 차세대 수술장비인 ‘다빈치 로봇수술'을 도입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빈치 로봇은 수술자인 인간 손의 한계를 넘는 정교함과 세밀함을 자랑하는 첨단 의료기술로 국내에는 10여 대가 들어와 있다.
수술 부위를 10배에서 15배 크기로 확대한 3차원 영상을 통해 정밀하고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인간의 손과 팔처럼 자유자재로 회전할 수 있으며 손떨림 현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암 조직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입원 기간이 짧고 수술 흉터가 거의 없으며, 수술 후 통증이 매우 적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병원측은 이번에 도입한 다빈치 로봇을 주로 전립선암, 직장암, 위암, 갑상선암, 대장암, 이식수술, 간담도계암, 심장질환, 폐암, 여성암 등의 치료에 이용할 예정이다.
특히 전립선암은 신경과 혈관이 조직과 가깝게 붙어 있어 암 조직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수술 후 발기부전이나 요실금이 나타날 수 있고, 직장암도 자율신경계에 손상을 입으면 대장운동능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로봇수술의 역할이 중요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과 한상욱 교수는 “세계적으로 의료진의 손 기술과 첨단공학이 접목된 로봇 수술이 대세"라며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에 비해 다빈치 로봇수술은 정교한 영상과 세밀한 움직임으로 훨씬 성공률이 높고 환자에게도 손상이 적다"고 말했다.
이번에 도입한 다빈치 로봇은 종래 다빈치 표준형 모델에 비해 기능이 더 발전된 형태의 ‘다빈치S' 모델로 약 2m 높이에 550kg 정도 무게가 나가는 4개의 팔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