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5만건 가량의 혈액이 채혈 이후 부적격으로 처리되고, 이로 인해 폐기되는 혈액 또한 연간 대략 10만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대한적십자가 한나라당 심재철의원(보건복지가족위)에게 제출한 '부적격혈액 처리현황'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자료에 의하면, 부적격 처리된 혈액은 2006년 15만8031건, 2007년 14만2504건, 2008년 상반기 8만1723건 등 최근 3년간 총 38만2258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폐기되는 혈액 또한 2006년 11만1059건, 2007년 10만4662건, 2008년 상반기 6만6182건 등으로 조사됐다.
부적격 혈액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1년 동안 전체 15만3400건 중에서 채혈 이후 혈액선별검사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된 건이 12만1394건(79.1%)으로 가장 많았고, 보존기간 경과가 6456건, 혈액용기의 밀봉 또는 표지파손이 906건 등이었다.
이에 대해 심재철 의원은 "적십자는 단순히 헌혈자 수를 늘이기보다는 관리 강화를 통해 부적격 혈액이 채혈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