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 교수가 당뇨성 상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 신개념의 드레싱제를 개발했다. 홍 교수는 국제성형외과학회지(Annals of Plastic Surgery) 10월호에 관련 논문을 발표한 상태다.
이번에 개발된 신개념의 드레싱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신약으로 알려진 이지에프(Easyef)에 키토산 성분을 함유해 나쁜 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우리 몸의 표면을 덮고 있는 상피세포의 성장을 빠르게 해서 치료기간을 두배 가량 단축시킨 게 특징이다.
키토산은 노폐해진 세포를 활성화하고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기능을 하는데 이지에프 외용액에 성분을 함유함으로서 항균작용과 치료효과를 높였다.
홍 교수는 이 논문에서 동물실험 결과 처치를 하지 않은 당뇨 상처는 완치까지 27일이 걸린 반면 새로운 드레싱을 사용한 당뇨성 상처는 19일만에 완치되는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는 치료가 어려운 만성 상처의 치료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음을 뜻하며 당뇨발 상처의 치료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예상했다.
당뇨병으로 인한 족부궤양은 상처 깊숙한 곳까지 치료제 도달이 쉽지 않아 만성상처로 남기도 하는데 이번에 개발된 드레징제는 상처부위를 보호하는데 그치지 않고 상피세포 분열을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지속적으로 배출해 치료과정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개발된 드레싱제는 우리나라 신약개발 시장에서 새로운 시도와 접목을 통해 치료효과를 높이는 노력의 결과로 하나의 신약에서 새로운 약리기능을 가진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한편 홍준표교수는 지난 2006년에도 ‘Annals of Plastic Surgery’지에 ‘만성 당뇨병성 족부궤양에 있어 이지에프의 치유 효과’란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