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약을 복용하면 기억력이 좋아지고 삶의 질이 좋아진다는 보도에 대해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가 명백한 과장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의료일원화특위는 6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과장선전을 한 주체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며 "이미 현대의학에서는 주관적 기억장애 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기억장애도 호전시키고 치매 환자분들의 삶의 질을 호전 시키는 약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즉, '가성치매'의 경우는 항우울제가 획기적으로 기억장애 증세를 호전시키고 있지만 이를 '항우울제를 먹으면 기억력이 좋아지고 삶의 질이 좋아진다'는 식으로 선전하고 있지는 않다는 얘기다.
일특위가 문제삼고 있는 연구는 '주관적인' 기억장애를 호소하는 성인 59명에게 HT008-1(총명탕)을 투여하고 또 다른 59명의 대상자에게는 위약을 투여한 결과, 8주후 기억력 테스트에서 점수가 높았던 군은 효과가 없고 정상범위지만 점수가 낮은 군에서는 '일부 기억력 항목'에서 점수가 증가하고 삶의 질에 대한 '주관적'인 질문에 호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
일특위는 "'한약을 먹으면 기억력이 좋아지고 삶의 질이 좋아진다'는 전혀 다른 말"이라며 "이러한 결과가 과연 비용 및 실제 효과 면에서 얼마나 의미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곧 아스피린이 혈전 예방에 효과있다고 버드나무 재배해서 달여먹는다면 비용 및 효과면에서 얼마나 이득인지 의문을 제기한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