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직의사수별로 전문의 1인당 급여비를 분석한 결과, 단독개원보다는 2인 이상 전문의를 둔 기관에서 상대적으로 매출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산부인과의 경우 2인 전문의 체제에서 전문의당 매출이 단독개원의 2배를 넘기는 등 그 격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이는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이 국회에 제출한 '재직의사수별 의원급 의료기관 요양비용 내역'과 '의원급 요양기관 표시과목별 전문의 재직 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2008년 상반기 현재 11개 주요전문과목 가운데 7개 과목에서, 전문의를 2인 두고 있는 기관의 전문의당 급여비매출이 단독개원 형태에서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산부인과의 경우 올 상반기 단독개원 기관의 전문의당 월 급여매출은 808만원에 그친 데 반해, 2인의 전문의를 두고 있는 기관에서는 전문의 1인당 매출이 1636만원으로 2배 이상 높았다.
또 안과와 비뇨기과의 경우에도 공동개원 형태에서 전문의당 매출이 단독개원의 1.5배 가량으로 많았다. 안과의 경우 단독개원 전문의 월 급여매출은 3130만원, 2인 전문의 기관은 3308만원이었으며 비뇨기과는 단독 1518만원, 공동 219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외과와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등에서도 2인의 전문의가 있는 의원에서 급여비 매출이 많았다.
반면 내과와 정형외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등에서는 단독개원형태에서 오히려 의사 1인당 급여비 매출액이 높았다.
내과의 경우 올 상반기 단독개원 의원의 경우 월 평균 2693만원, 2인 전문의 기관의 경우 5260만원의 월 매출을 기록했다. 전문의 1인당으로 환산해보면 2인 전문의 기관에서의 매출액(2630만원)이 단독개원 형태보다 적은 셈이다.
정형외과에서도 단독개원 전문의 매출이 월 평균 4073만원으로 2인 전문의 기관(1인당 3970만원)보다 높았으며, 피부과에서도 단독개원 전문의 매출이 공동개원보다 600만원 가량 많았다.
한편 자료에 인용된 기관 수는 요양기관에서 신고한 현황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므로 실제 현황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각 전문의 수는 표방과목을 기준으로, 요양기관 근무 전체 전문의(전문과목 미구분) 수를 산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