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 입원중인 환자의 절반이 요실금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실태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아의대 비뇨기과교실 신찬욱 교수팀은 12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비뇨기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요실금 유병률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신 교수는 "고령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노인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이들 환자들의 대다수는 요실금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신 교수팀이 부산시내 12개 요양병원에 재원중인 환자 7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의 환자들이 요실금을 앓고 있었다.
특히 요실금이 있다고 대답한 376명의 환자 중 복압성요실금 환자는 전체의 26.6%에 달했으며 급박성요실금이 6.4%, 복합성요실금이 7.4%, 기능성요실금이 59.6%로 나타났다.
또한 요실금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기저귀에 의존하는 경우가 74.5%로 가장 많았고, 도뇨관 유치가 11.7%를 차지했으며 항콜린제 등의 약물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9.6%였다.
신 교수는 기저귀를 사용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이 습진 등으로 인한 피부질환을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찬욱 교수는 "기저귀를 사용하는 경우에 하루 평균 기저귀 사용량은 5.5개였다"며 "특히 요실금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26.6%가 습진 등의 피부질환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상당수의 환자가 요실금을 호소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러한 환자에 대한 관리가 부족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 신 교수의 지적인 것.
신 교수는 "향후 요양병원에 입원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 분명한 만큼, 향후 요실금 유병률에 대한 정부와 학회의 체계적인 연구와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며 "또한 적절한 배뇨관리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이 수반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