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체의 신원을 파악해라.'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에 특명이 떨어졌다. 최근 경기도 화성시에서 도로공사 중 발견 된 백골의 변사체가 과거 안면 윤곽술을 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화성시경찰서가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 측에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 측은 "화성시경찰서가 지난 4월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변사체에 대한 신상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 부분에 있어 공식적으로 도움을 요청해 옴에 따라 적극 협조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는 홈페이지 내 변사체의 안면윤곽 엑스레이 사진을 올려 전국의 모든 성형외과 개원의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변사체의 엑스레이를 살펴보면 안면 축소술 중에서도 광대뼈 안쪽을 4~5m잘라서 수술한 케이스.
같은 안면 윤곽술이라도 의사에 따라 지역에 따라 혹은 시기에 따라 수술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엑스레이는 변사체의 신상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 황영중 회장은 "오늘 상임이사회에서 안면윤곽술을 주로 하는 회원들과 함께 정보를 교류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엑스레이 사진 하나만으로 자신이 수술한 환자임을 알기에는 무리가 있다. 게다가 시체가 심하게 부패돼 있어 연령이나 인상착의 등 기초적인 정보가 전혀 없어 신상 파악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 회장은 "전국의 성형외과 개원의들이 변사체의 신상파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협의회 홈페이지는 물론 안면윤곽술을 하는 회원들에게는 직접 공문 및 전화를 통해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