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알려졌던 보건복지부 김화중 장관이 노 대통령의 만류로 불출마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 장관은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과의 조찬 회동에서 자민련 이인제 총재권한대행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금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경선 때 경합했던 이 의원 지역구에 현직 장관을 공천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옳지 않고 '표적 공천'이라는 비난 소지가 없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노 대통령은 "조류독감 문제 등 복지부의 중요 현안들이 많고 김장관이 사퇴했을 때 조류독감 환자라도 발생하면 여론이 안 좋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화중 장관도 이날 일간지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을 만나 총선에 불출마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하면서 “조류독감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출마 권유 때문에 부담이 컸지만, 이제 본업에 충실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김 장관이 입당해 영등포 등 서울지역에 출마해 줄 것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