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통성 안외상 이후 초진시력이 나쁘고, 수정체가 손상되었을 때 안내염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종우교수팀(조성원, 유수진)은 지난 1996년 7월부터 2002년 6월 사이에 관통성 안외상으로 내원한 환자 32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고했다.
조사결과 외상 후 안내염은 30예(9.3%)에서 발생하였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성별, 외상의 원인, 초진시력, 창상의 크기와 위치, 수정체 손상 및 안내이물 유무, 일차봉합수술과 전신적 항생제 투여시기에 따른 안내염 발생 빈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초진시력이 안전수동(眼前手動 눈앞에서 손이 움직이는 것을 분간할 수 있는 정도) 이하인 경우, 수정체가 손상된 경우, 외상 후 24시간 기준으로 일차봉합수술과 항생제 투여가 늦어진 경우에 안내염의 발생이 유의하게 높았다.
초진시력이 안전수동 이하인 경우 120예 중 15.8%인 19예에서 안내염이 발생한 반면, 안전수지(眼前手指 눈앞에서 손가락이 움직이는 것을 분간할 수 있는 정도) 이상인 202예 중에서는 11예(5.4%)에서만 안내염이 발생했다.
수정체 손상은 322예 중 174예에서 나타났는데, 이중 26예(14.9%)에서 안내염이 발생해 손상되지 않은 경우(148예 중 4예, 2.7%)에 비해 발생률이 훨씬 높았다.
일차봉합수술 시행 시간 기준으로는, 24시간 이내에 수술을 받은 군에서는 6.5%(247예 중 16예)의 발생률을 보인반면 24시간 이후 수술을 받은 군에서는 18.7%(75예 중 14예)의 발생률을 보였다.
전신적 항생제 투여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24시간 이내에 투여한 경우에는 264예 중 12예(4.5%)에서, 24시간 경과 후에 투여한 군에서는 58예 중 18예(31%)에서 각각 안내염이 발생했다.
농촌환경에서 외상을 입은 경우가 도시환경에 비해, 안내이물을 동반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각각 발생률이 높았으나 통계학적 의미는 없었다.
또 성별, 창상의 크기, 창상의 위치는 안내염 발생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안내염으로 진단된 환자들은 대부분 유리체 절제술을 받았으며, 최종 내원시 최대교정시력은 0.1 이상인 경우가 12예(40%), 0.5 이상인 경우가 5예(16.7%)였고 평균 추적관찰기간은 20.4개월이었다.
김종우교수는 “관통성 안외상 후 안내염의 위험인자를 확인하는 것이 조기진단에 도움이 되는데 이러한 위험인자로는 초진시력, 수정체 손상, 일차봉합수술 및 전신적 항생제 투여 시기 등이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 안내염은 건수로는 수술 후에 발생하는 것이 가장 많지만, 발생률로 보자면 관통성 안외상에 의한 안내염의 발생빈도가 수술 후 안내염 발생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며 “따라서 관통성 안외상 환자 내원시 환자 및 보호자에게 안내염 발생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