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시 양약과 한약을 동시에 처방하는 것은 환자에게 득일까, 실일까.
한의사협회는 이 질문에 답변을 해줄 일본에서 암치료 권위자로 알려진 히로세 시게유키 박사(히로세 클리닉원장)를 23일 한의학 국제강연회에 초청, 특강을 마련해 주목된다.
한의협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인 국제강연회에서 히로세 시게유키 박사는 그동안 4개 질환의 한방치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결과와 치료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양약과 한약의 병용치료의 효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육군자탕'의 만성소화기질환인 NUD(상부소화관기능이상), GERD(역류성식도염)에 대한 치료효과와 SSRI(항우울제)투여로 인한 급성위장장애 부작용 개선효과에 대한 임상사례와 치료데이터를 공개하는 식이다.
특히 히로시 박사는 특정 질환군에 대해 두가지 중 어떤 치료가 더 적합한지에 대한 의견교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보고키로 해 그 결과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 일각에서 '암 치료에 한약을 절대 금해야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일본의 임상현장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소개하고 ▲한방약 투여 유무에 따른 생존기간의 개선 ▲십전대보탕의 항암작용 ▲한방약으로 인한 대장암 간전이 억제 등 실제 일본 내 병원에서 실시한 바 있는 암 치료 사례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히로시 박사는 그동안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확실한 QOL향상 및 개선 ▲방사서, 화학요법 등의 부작용 방지 ▲통증 완화 효과 ▲연명효과 ▲종양의 소실 및 축소 ▲현대의료의 치료효과와 향상 등을 입증해 보이고 '암의 한방 치료효과와 가능성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힐 예정이다.
히로세 박사는 "한약과 양약의 병용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으며 이제는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이 싸우는 시대가 아니라 서로 좋은 점을 인정해야한다"며 통합적인 의료 구축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의협 김현수 회장은 "국내에서는 한의학 폄하세력의 목소리가 높아 한의학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부정적으로 왜곡돼 있다"며 "이번 국제강연회가 한의학의 우수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