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대학병원들이 교수들의 연구 실적을 인사고가에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SCI급 논문을 발표하면 특별수당을 지급하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관계자는 24일 “교수들의 연구를 독려하기 위해 2006년 개원 직후부터 SCI급 논문을 제재하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연구비 지원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서신의학병원이 최근 공고한 2009학년도 연구비 지원수당 지급기준에 따르면 SCI, SCIE급 논문을 발표한 교수를 평가해 최저 50만원에서 최고 700만원까지 지급한다.
평가지표는 △논문 기여도(제1저자, 교신저자, 공저자) △학술지의 Impact Factor △논문의 종류(원저, 종설, 증례 등) 등이며, 저자의 기여도와 논문의 종류에 따라 점수를 산정한 후 연간 평가점수를 합산해 10개 등급에 따라 지급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우수한 연구 실적을 낸 교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SCI, SCIE 논문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수당 지급총액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관동의대 제일병원 역시 2006년부터 교수들이 SCI, SCIE급 연구논문을 발표하면 포상하는 제도를 시행중이다.
제일병원은 지난해 SCI 논문 25편, SCIE 논문 5편, 국내 논문 24편을 발표했으며, 연구 실적을 낸 교수들이 연구비 수혜를 받았다.
다만 연구비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제1저자나 교신저자로 참여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제일병원은 매년 교수별 논문의 Impact Factor를 합산해 최고점을 받은 6명을 선정, 이동희학술상도 수여하고 있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교수들의 연구 업적이 곧 병원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양질의 논문을 독려하기 위해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