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전문요양기관의 지위를 가지고 있던 한림대강동성심병원, 한림대한강병원을 포함한 6개 병원은 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의 자격 유지와 승격에 실패했다.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는 전국 50개 종합병원이 지원한 종합전문요양기관 인정을 위한 평가에서 44개 병원을 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3년마다 신청하는 모든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하고, 시설, 장비, 인력 등 기본요건과 중증질환 진료실적(60%), 의료인력(30%), 교육기능(10%)에 대한 상대평가를 통해 중증환자 진료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춘 병원이 종합전문요양기관이 되도록 하는 최초의 평가였다.
복지부는 당초 행정구역을 중심으로만 진료권역을 9개 권역으로 구분하던 것을 환자의 의료이용행태를 고려해 10개 권역으로 재조정했다.
50개 병원이 경쟁한 이번 평가에서 새롭게 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 인정된 병원은 총 5곳으로 서울에서는 중앙대병원(흑석동)이 유일하며 수도권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인제대일산백병원이다.
탈락한 병원은 기존 종합전문요양기관이었던 한림대강동성심병원, 한림대한강병원과 건국대병원, 원자력병원,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고려대안산병원 등 총 6곳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강남성모병원 등 17곳, 경기서부권에서 길병원 등 5곳, 경기 남부권 분당서울대병원 2곳, 강원도에서 원주기독병원 2곳, 충북권에서 충북대병원 1곳, 충남권에서 단국의대부속병원 등 4곳, 전북권에서 원광대학교부속병원 등 2곳, 전남권에서 전남대병원 등 2곳, 경북권에서 경북대병원 등 4곳, 경남권 경상대병원 등 5곳이 인정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중요하게 요소였던 암, 장기이식 등 중증의 전문진료 질병군 환자구성 비율은 44개 병원 평균이 25.5%로, 강남성모병원, 부산대병원 등 14곳은 30% 이상을 기록했다.
복지부는 향후 일반 또는 경증환자를 상대적으로 많이 진료하는 종합병원이 종합전문요양기관이 될 수 없도록 중증질환의 전문진료질병군 비율에 대한 평가기준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문질병균 진료실적 평가기간을 현재 1년에서 2~3년으로 연장하고, 현재 등급화해 평가하던 것을 실제 진료 실적의 차이가 평가총점에 반영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평가로 종합전문요양기관 수는 43개소에서 44개소로 늘어났고 총 병상수도 3만9365개에서 4만929개로 1564병상이 늘어났다.
이번에 지정된 44개 종합전문요양기관은 2009년 1월 1일부터 3년간 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 인정되며, 3년 후에는 재 평가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