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등 비급여 가격 공개에 대한 의사들의 부담에도 불구, 산전진료비 (바우처)지원제도에 참여하려는 산부인과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건보공단은 내달 1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산부인과 비급여 진료비를 공개해, 임산부들이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7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산전진료비 지원제에 참여하려는 산부인과(병원 포함) 등이 약 1000여곳이 접수를 마쳤다.
이는 전체 산부인과의 30~40%에 해당된다는 것이 공단의 설명. 비급여 진료비 공개에 대한 반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제도시행이 임박하면서 꾸준히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공단은 이미 많은 산부인과들이 제도에 참여를 희망한만큼 비급여 공개 등으로 참여를 망설이는 산부인과들도 산전진료비제도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공단은 병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농어촌 지역의 산부인과가 제도 참여를 하지 않을 경우 임산부가 접근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초음파검사, Inhibin A 검사, 양수검사 등의 비급여 진료비 고지에 대해서는 고시까지 제정된 만큼 원칙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복지부는 산부인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들 검사의 단일가가 아닌 최저가와 최고가를 입력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공단은 내달 1일부터 임산부들이 공단 홈페이지 등에서 지역별로 산전진료비 지원제 참여 산부인과와 비급여 가격을 찾아볼 수 있도록 입력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건보공단 급여개발실 이정옥 부장은 "400여곳의 산부인과는 비급여 진료비용을 기재하지 않은채 신청서를 제출해 반려했다"면서 "일부 산부인과에서 비급여 진료비를 적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오인하는데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