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직의들이 각 개원의협의회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개원시장의 과잉경쟁으로 의사들이 개원보다는 봉직을 선택하면서 봉직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
또한 한명이 회원이 아쉬운 개원의협의회 입장에서 볼 때 점차 그 수가 늘어나고 있는 봉직의는 더이상 간과할 수 없는 집단이 되고 있다.
실제로 재활의학과개원의협의회는 '개원의협의회'라는 명칭을 봉직의까지 아우를 수 있는 '재활의학과협의회' 혹은 '재활의학과협회'로 명칭 전환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작년부터 봉직의를 정회원으로 인정한 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는 30일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 한 관계자는 "이번 학회 전체 참석 회원 250명 중 절반이 봉직의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재활의학과개원의협의회 한 관계자는 "개원의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어 더이상 개원의들만으로는 재활의학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봉직의를 회원에 적극 흡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기존의 '개원의협의회'에서 '의사회'로 명칭을 개정한 이후 봉직의 회원 가입이 꾸준히 늘어 전체 3600명 회원 중 봉직의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산부인과의사회 한 관계자는 "산부인과의 경우 특히 저출산으로 개원이 줄고 중소병원 혹은 네트워크 산부인과 내 봉직의로 들어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의사회 차원에서 봉직의 회원가입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과제 중 하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