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활동의사수가 내년 상반기 1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개원시장 한파로 의원급 의료기관 활동의사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으나, 신증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근무의사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내과 활동의사수는 2008년 9월 현재 전년말보다 631명이 늘어난 9704명을 기록하고 있다. 올 들어 매월 70명씩 신규로 시장에 진입한 셈.
이 같은 속도라면 이르면 내년 4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내과 활동의사수가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과 활동의사는 올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심평원에 따르면 내과 등록의사는 지난해 1월 8572명에서 지난해 말 9073명으로 501명이 늘어났다. 월 평균 45.5명씩 늘어난 것.
그러나 올해 들어 가속도가 붙으면서 7월 이미 2007년 한해 수준을 넘어섰고, 8월과 9월에도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개원시장의 한파에도 불구하고, 내과 활동의사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병원급 의료기관의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실제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 근무의사 수는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의원 내과 의사 증가율은 지난해 2.2%를 기록했으며 올해 9월말 현재 1.8%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반면 병원급 의료기관 내과 의사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병원 내과 의사 수는 지난해 8.3%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올해에는 이보다 높은 9.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병원급 의료기관의 증가에 따른 것. 병원급 의료기관이 올 상반기에만 100여곳 가까이 문을 열면서 내과 전문의 수요가 늘어났고, 상당수 전문의들이 이들 기관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