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각한 경기침체로 의료기관들의 마케팅기법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
특히 겨울방학과 수능시험 이후 적극적인 수험생 마케팅으로 겨울시즌 성수기를 누렸던 성형외과, 피부과 의원들도 어느때 보다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입학을 앞두고 혹은 방학을 맞이해 성형외과, 피부과를 찾았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극심한 경기 한파를 맞아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실제로 강남의 A성형외과의원 한 관계자는 "예년 이맘 때에 비해 1/4가량 시술건수가 줄어든 것은 물론 심지어 전화 문의조차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험생 마케팅을 시작하면 이후 전화문의가 급증하는 등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왔는데 올해는 20~30%까지 크게 줄었다"며 "경기침체로 미용·성형 진료과목은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추가비용을 투자해 또 다른 마케팅을 추진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 게다가 수험생 마케팅조차 먹혀들지 않는 상황은 더욱 더 개원의들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압구정동의 C성형외과 김모 원장은 "경기가 어려울 때는 새로운 것에 투자하기 보다는 기존의 것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는 게 낫겠다 싶어 홈페이지 내 팝업창 이외 마케팅 혹은 홍보활동에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