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이 전국 한센인을 대상으로 사랑의 인술을 펼친다.
의사협회는 11일 오후 6시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한빛복지협회(회장 임두성, 국회의원)와 '한센인 정착촌 의료봉사 공동협력 협약식'을 갖느다고 밝혔다.
의협은 전국 7개 권역 89개 정착촌에 거주하고 있는 한센인들 중 의료복지혜택이 절실한 3726명을 내년 1월부터 매달 찾아가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센인이 주로 앓고 있는 내분비질환, 고혈압, 당뇨를 비롯해 한센후유증상인 토안, 안구건조, 수족부궤양 등을 집중적으로 진료할 예정이다.
임동권 총무이사는 “한센인은 기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도움과 관심을 원하는 소외된 이웃일 뿐”이라며 “한센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빼앗기고 포기해야 했던 인간으로서의 권리와 존엄을 되찾아주기 위해 의사들이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센인은 과거에 한센병(학명 ‘나병’)을 앓았다가 완치가 된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타인에게 감염될 위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식과 뿌리 깊은 편견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국내 한센인 수는 2007년 말 현재 총 1만 4684명(남자 8035명, 여자 6649명)으로 이중 장애인이 1만 1298(76.9%)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