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 첫 시험을 앞둔 의·치의학전문대학원제를 두고 쏟아진 각계의 뜨거운 관심에 비해 실제 지원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그간의 열풍이 급속히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2일 실시하는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eet/Deet) 예비검사의 지원율이 예상외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현실화되고 있다.
이번 예비검사는 올 8월 본 시험의 경향을 알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데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정한 예비검사 수용인원 2.000명을 밑돈 1,633명(의학 558명, 치의학 1075명)에 불과했다.
이는 올해 각각 165명과 340명을 모집하는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정원을 고려하면 경쟁률이 3.38:1, 3.46:1에 불과해 일반 편입 경쟁률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이다.
17일, 전국 주요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eet/Deet) 준비기관을 조사한 결과, 낮은 지원율의 배경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예상과는 달리 대부분의 준비기관에서는 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관계자들 역시 현재까지는 관망하는 분위기가 많다는데 대체적으로 수긍했다.
또 의·치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해 새로운 직업을 가지려는 일반인의 관심은 많았지만 시험 자체가 워낙 어려울뿐더러 직장과 병행해 공부한다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현실을 깨닫게 되면서 과열 열풍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A사의 경우 50~60명 정도의 준비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었지만 정원에 못 미치는 숫자였다.
A사 관계자는 "졸업 후 준비하려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아직까지는 관망하는 분위기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원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부산의 B사는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가 자격요건이 까다롭고 과목들이 세부적으로 분리돼 있으며, 편입학 시험보다 어렵다는 점을 들어 아직까지는 지원자가 많지 않을 뿐더러 언론에 의해 부풀려진 면이 많다는 점을 인정했다.
특히 B사의 본원에서는 전국 분원에 공문을 보내 시험에 대해 과대 포장되는 점에 주의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C사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예상하길 예비검사 2,000명을 초과해서 시험 못 볼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아직까지는 1회이기 때문에 시험 결과를 보고 결정하려는 관망자가 많을 뿐더러 시험 자체가 워낙 어려운 면도 선뜻 지원하기에 어렵게 하는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의 D사 관계자는 "예비검사 지원을 1,000명 정도로 예상해 이번 예비검사 지원율이 생각보다는 높았다고 생각한다"며 "언론에서 띄웠지만 실제로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그렇게 호응도가 큰 편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