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감마나이프실이 최근 ‘감마나이프 C형’을 도입하고 9일부터 본격적인 환자 치료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감마나이프는 수술은 201개의 방사선동위원소(코발트)에서 나오는 감마선의 교차 중심점을 병소에 정확하게 조사(照射)시켜 정상 뇌 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뇌종양, 뇌혈관 기형 등의 뇌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감마나이프 C형은 수술의 모든 과정을 컴퓨터로 조정하는 최첨단 모델로 기존의 B형에 비해 수술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인 것이다.
즉, 병소의 위치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시스템을 장착해 기존 B형의 수동 조작시 허용 오차인 0.5mm를 0.2mm로 줄이고, 방사선 조사시간 설정 단위를 0.1분에서 0.01분으로 세분화시켜 수술의 정확도를 높였다.
또한 수술 모든 과정에 컴퓨터 감시 시스템을 적용해 수술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였으며, 방사선동위원소(코발트) 소스 교체로 기존 수술에 비해 수술 시간을 3배 이상 단축해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시행된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 뇌동정맥기형 등 뇌 혈관질환이 37.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 청신경종양 등 양성 뇌종양이 29.5%였으며 ▲ 전이성 뇌종양 등 악성 뇌종양이 29.6%를 차지했다.
이 밖에 삼차신경통과 간질 등 기능성 뇌 질환으로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은 환자가 3.4%를 차지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감마나이프실은 ‘감마나이프 C형’ 도입으로 진료의 질을 높이고, 수술 시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을 이용 당일수술 당일퇴원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진료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990년 아시아 최초로 감마나이프를 도입한 이래 2003년까지 국내 최대 2,000례 감마나이프 수술을 돌파하고, 평균 89% 이상의 완치율을 기록해 명실공히 국내 최고 수준을 인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