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위원장 박표균)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박태영 전 이사장의 열린우리당 입당을 불허할 것을 열린우리당에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16일 열린우리당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지난 2월 9일 방송과 10일 일간지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와 같이 2000년 7월부터 2001년 10월까지 박태영씨가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재직시 공단은 납품과 인사비리 등 부패비리의 온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사 비리 및 납품비리로 구속된 8명의 간부 모두는 박태영씨가 요직에 앉힌 핵심측근들이자 고향, 학교 후배였고 공판과장에서는 3억원에 이르는 뇌물수수의 동기가 박태영씨의 명절 선물비 7,500만원 등 개인경비와 사전선거운동을 위한 것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노조는 검찰에 박태영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수 차례 촉구했지만 2월 9일 수사결과 발표 이후 한 차례의 소환도 없었으며 우리는 이에 대해 엄정해야 할 검찰수사가 정치적 고려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객관적인 정황을 보더라도 박태영씨는 공단 부패비리구조의 정점이자 그 커넥션의 중심으로서 공단 이사장 자리를 전남도지사 당선을 위한 인적∙물적 발판으로 활용한 혐의를 벗어나기 어렵다 할 것이며 반드시 도덕적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인물의 입당은 개혁정당을 표방하는 열린우리당에도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 5,400 조합원은 열린우리당이 박태영씨의 입당을 불허할 것을 촉구하여 만일 이것이 거부된다면 박태영씨의 처벌을 일관되게 요구해온 광주전남의 5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제단체와 연대하여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