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충청도의 청주, 기자가 방문한 청주지역은 새로운 부도심의 개발이 한창인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에 따라 구도심 지역에서는 기존의 수요를 관리하지 못하고 새로운 베드타운으로의 러시가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있었으며 지역 내 의료전달체계상에도 2차, 3차 의료기관의 부진이 눈에 띄기도 했다.
◆ 청주지역…“환자 찾아 개원자리 러시”
청주지역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보건소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옛날처럼 시내 중심부에서의 의료기관들은 그다지 경영이 흡족한 것은 아니다”라며 “청주시를 둘러싸고 교통망이 연결되고 이에 따라 베드타운이 건설됨에 따라 유동인구만 많을 뿐 거주인구는 적어 구 도심에 개원하고 있는 의사들은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관 개설과 관련해 사창동에 소재한 모 외과개원의는 “사실상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환자들과의 높은 접근도가 개원가 수입에 직결된다는 것은 타 지역과 마찬가지”라며 “이러한 이유로 새로 개발되는 지역에 개원의들이 클리닉 개설이 몰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 않느냐”고 밝혔다.
하지만 도심 내 위치한 상동보건소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의료기관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완만해졌다"고 말해 상반된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 청주 부도심 개발…향후 2~3년내 상권 정착
청주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청주지역에서는 구도심지역의 포화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부도심지역개발이 한창이라고 한다.
실제 가경동 등을 비롯해 곳곳에서는 아파트 건축공사가 한창이였으며 이러한 신 베드타운으로의 개원가의 러시가 눈에 띄었다.
한 지역 공인중개사는 “현재 일부 지역은 상권이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새로 개발되는 지역들도 속속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지역에서도 상권이 자리잡으려면 시간은 좀 더 필요할 듯"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 의료전달체계 미흡, 중증 환자들 무조건 "고! 서울"
지역의료체계가 그러하듯이 1차 진료권에 비해 2차, 3차 의료기관의 부진이 청주지역에서도 여전하다.
늘어나는 개원가들이 경증 환자들의 치료는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지만 수술을 요하거나 중증 환자들의 경우 지역 내 2차, 3차 의료기관으로 가기보다는 서울지역으로 올라가 버린다는 것.
상당보건소 한 관계자도 "수술환자들의 경우 지역내 의료기관을 이용하기 보단 1차 의료기관에서 중증이라는 판단이 들면 바로 서울지역 대형병원을 찾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라고 말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지역 내 한 개원의도 "예전부터 이 지역은 중소병원, 대형병원등이 정착하기가 힘들었던 지역"이라며 "1차 의료기관의 급증만 부르는 요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