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가 내달 1일부터 의약분업 거부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달부터는 본격적인 4ㆍ15 총선 선거운동 기간에 접어드는 것과 함께 의협의 정치세력화 목표와 맞물려 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의협 김재정 회장은 27일 서울시의사회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우리는 지난 2ㆍ22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 궐기대회에서 정부에게 잘못된 조제위임제도(의약분업)에 대해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재평가할 것을 요구했다”며 “오는 31일까지 정부가 성의있는 답변을 하지 않으면 내달 1일부터 의약분업 거부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사회주의 의료를 타파하고 자유시장경제에 입각한 자유의료를 이루기 위해서는 피를 흘려야 한다”며 “피를 흘리지 않고 어떻게 자유를 찾을 수 있겠는가”고 비장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정부의 의지 표명이 없다면 서명운동 뿐만 아니라 사회주의 의료 전면 거부투쟁도 불사하겠다”며 “다시 한번 뭉쳐서 피 한번 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의협은 2ㆍ22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 결의대회’를 통해 ▲ 보건복지부내 보건의료정책실 신설 ▲ 국민 선택권 보장 ▲ 사회주의 방식의 건강보험제도 개혁 ▲ 참여복지 5개년 계획 건강보험 분야 전면철회 등의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하고 정부의 성의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국민건강보험법 및 약사법 개정과 건강보험 경쟁시스템 도입, 의약분업 재평가 위원회 신설 등의 대국회 요구안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