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경리팀 직원이 수십억의 공금을 횡령해 잠적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의사협회에 따르면 경리팀 직원인 J씨가 공금 십수억원을 횡령한 후 잠적,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2000년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경리장부 등을 토대로 정확한 횡령액을 파악하는 등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에 나섰다.
J씨는 99년 의협 경리팀에 입사후 줄곧 경리업무만 담당해 왔으며, 해외로 도피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의협 관계자는 “문제의 J씨가 지난주부터 무단 결근해 공금횡령 가능성이 처음으로 제기됐으며, 장부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공금횡령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정확한 것은 조사중이어서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협은 오늘 중으로 사건 경위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공금횡령사고의 정확한 액수는 파악되고 있지 않으나 지난 98년 발생한 병원협회 경리과 직원의 횡령액과 비슷한 8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협 공금횡령사건은 아직까지도 범인이 잡히지 않았으며, 병협은 횡령액 대부분을 결손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