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의료계 인사 중 한명인 안홍준 마산자모병원장이 재산논란에 휩쌓여 선거운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6일 총선물갈이 경남연대는 안홍준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 중 장남과 배우자의 토지의 용도와 취득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홍준 후보는 중앙선관위에 본인 소유 대지 4곳, 배우자 소유 임야·대지 등 15곳, 장남명의 1곳, 소유 건물 6곳, 자동차 3대, 현금, 예금 주식 등을 포함해 재산 41억8,049원을 신고한 바 있다.
총선물갈이 경남연대는 5일, 발송한 질의서에서 “배우자의 상속 토지를 제외하고도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로 소유한 토지가 12필지에 이르고 있다”며 “이 중 번지가 누락된 장남 명의의 함안군 소재 논에 대해서 경작을 목적으로 취득했는지, 현재 자경하고 있는 해명해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홍준 후보측은 "함안군 땅은 조부가 자녀들에게 공평히 나눠준 일부이며, 이 논은 10대 종손인 손자에게 집안 대소사가 생기면 집안 일에 사용하라고 상속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농지는 조모께서 생존하고 계시면서 직접 자경하고 있다"며 "그곳은 절대농지이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의 목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총선물갈이 경남연대는 6일 추가질의를 통해 “장남명의의 농지에 대해 선관위 신고자료에 누락돼 있는 번지수를 공개해 사실확인 할 수 있게 해달라”며 “마산, 창원 등 부인 명의의 다수 농지에 대해서도 해명하라"고 요구하면서 의혹을 쉽사리 거두지 않았다.
한편 이같은 논란은 지역신문 등에 게재되면서 유권자들에게 알려지고 있어 선거에 일정부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치명타가 됨은 물론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재산규모가 부각됨에 따라 기존 유권자층의 반감을 조성할 것이기 때문이다.
경남 마산시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안홍준 후보는 현재 변호사 출신인 열린우리당 하귀남 변호사와 무소속 김영길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