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라면 누구나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위험노출을 가능한 한 낮추고 최대의 수익률로 가치를 증식시켜 노후에 과부족 없는 경제적 자유 소득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투자전략을 채택하여야 할지 고심하게 된다.
그러나 근대경제학 이론의 창시자로서 경제이론에 통달한 케인즈 조차도 투자전략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는 묘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케인즈는 당시 주식투자로 거부가 되어 돈 잘 버는 재주꾼으로 잘 알려져 있었는데 어느 날 누군가 그에게 성공적인 투자의 비결을 묻자 런던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템스강의 물결을 보고 언제 어떻게 사고 팔지를 결정했다고 대답했다는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진다.
우리는 위의 일화 속에 함축된 의미로부터 케인즈가 사용했던 투자전략을 대략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다. 템스강 물결의 상태가 어떨 때 사고 팔았는지 모르지만 이는 매입과 매도의 시점 포착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마켓 타이밍전략에 해당된다.
또한 종목을 사고 팔 때는 개별종목선택 전략을 사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케인즈는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의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투자전략으로 인식되는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다.
미국의 Financial Analyst 저널에 발표된 성공적인 투자전략에 대한 흥미있는 조사결과를 보면 포트롤리오 투자실적 중 91.5%는 자산배분전략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일반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개별종목선택과 마켓 타이밍 전략은 성공적인 투자에 기여하는 정도가 각각 4.6%와 1.8%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자산배분전략은 성공적 투자를 좌우하는 절대적인 투자관리방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케인즈 시대만 하더라도 현대적인 포트롤리오 이론이 정립되기 훨씬 전이기 때문에 케인즈가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하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시장의 불확실성과 자산가격의 변동성에 항상 직면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가격상승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손실로부터 투자자산을 보호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수익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하면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얻을 수 있다.
파이낸셜 플래닝 관점에서 자산배분전략이란 개별투자의 리스크 수용능력 범위 내에서 효율적인 투자상품의 조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손실 가능성으로부터 투자자산을 보호하고 수익의 극대화를 도모해나감으로써 은퇴 후 노후생활에 필요한 밑천을 확보하고 그 가치를 최대한 증식시켜나가는 지속적인 투자 및 은퇴계획의 실행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자산배분전략은 통상 다소 복잡한 수리적 모형으로 설계된 과학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방법인데 이를 단순한 분산투자 개념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분산투자에 의해 서로 다른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을지라도 시장상황이 안 좋으면 투자자산이 보호되지 않는다.
그러나 자산배분전략은 분산투자의 개념을 확대하여 현금, 채권, 주식, 파생상품, 심지어 부동산 등 복합적인 자산항목에 투자, 손실로부터 투자자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시장상황이 호전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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