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권 완화를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요구 동의서가 구성요건을 충족해 빠르면 1월초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동북아메디컬포럼(대표 경만호, 전 서울시의사회장, 사진)에 따르면, 의협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대의원 임시총회 소집 요구 동의서에 찬성하는 대의원이 8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42명의 전체 대의원 중 임총 소집요건인 4분이 1 이상인 61명의 구성요건이 완비됐다.
동메포는 도착한 소집요구 동의서를 최종 정리한 후 빠르면 오늘 중 의협 대의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동메포 관계자는 “대의원 모두에게 임총 소집 요구 동의서가 전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찬성하는 대의원 수가 80명을 초과했다”면서 “특히 대학 출신인 의학회 대의원에 대한 연락처와 e-mail 등이 불분명해 이를 재확인하고 동의서에 대한 취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동메포 경만호 대표는 전체 회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거나 최근 5년내 회비 1회 납부자로 완화할 것과 몰표 방지를 위해 현행 우편투표를 우편 또는 기표소 투표로 병행 실시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임총 소집요구 동의서를 대의원에게 발송한 바 있다.
문제는 242명의 전체 대의원 중 과 반수 이상이 참여해야 임시총회가 유효력을 발생한다는 점이다.
대의원회 유희탁 의장은 “아직 경만호 대표측으로부터 동의서를 받지 않았으나 구성요건이 됐다면 접수되는 즉시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면서 다만 “대의원 대다수가 회비를 2년간 납부한 상태로 이 문제를 어떻게 볼지 아직 미지수”라며 선거권 완화에 대한 대의원의 향배가 유동적임을 내비쳤다.
유 의장은 이어 “이번주 또는 다음주 주말 임총 안건을 정리해 늦어도 1월 10일 이전 대의원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전하고 “의협 회장 후보군의 동등한 선거운동을 위해 모든 회원의 핸드폰이나 e-mail 등을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의협 회장 유력 후보인 경만호 대표가 추진한 임총 소집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대의원들의 선거권 완화에 대한 표심에 따라 주수호 현 회장의 재임 여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