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등 고난이도 수술에 있어서 서울과 지방의 의료격차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특정시술병원 정보에 따르면, 심장이식술 증례를 가진(2007년 기준) 병원은 강남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길병원 등 6곳 뿐이었다.
췌장이식술을 시행한 병원 역시 강동성심병원, 고려대의과대학부속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7곳에 불과했다.
폐이식술 역시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부산백병원 4곳만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산백병원만 제외하고는 서울과 수도권에 위치한 병원들로 지방 환자들의 경우 성공적인 심장이나 췌장의 이식을 위해서는 서울행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소위 말하는 빅5병원에서 이러한 장기이식술이 활발해, 고난이도 수술에 있어서는 중위권 병원에 한 수위에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부정맥 수술과 관련해서도 부정맥 고주파 절제술의 경우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울산광역시, 제주 등에서는 시행한 병원이 없었다.
심율동전환제세동기거치술도 강원도, 충북, 경북, 울산, 경남 등에서는 시행한 병원이 1곳도 없어, 의료 접근성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다만 사시수술, 각막이식, 인공심박동기거치술 등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 중심병원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장기이식술, 부정맥수술, 사시수술 등 특정분야 의료서비스를 실시하는 병원의 명단을 공개해, 국민들의 의료이용 편의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