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권 완화를 안건으로 오늘 열리는 의협 대의원 임시총회 성원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 대의원의 참여율이 극명한 대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늘(27일) 오후 4시 30분 의협 동아홀에서 열리는 임총에 242명의 전체 대의원 중 참가의사를 밝힌 대의원은 150명으로 의결정족수인 과반수는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정대의원 47명 중 45명이, 경기는 23명 중 21명이 참가의사를 표시해 수도권 총 70명 중 66명이 의협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여기에 개원의 17명의 대의원들도 진료과 임원진으로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지방과 의학회 대의원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부산의 경우, 15명 중 5명만 참가의사를 밝혔고 인천은 6명 중 4명, 광주는 7명 중 전원참석 등이 예상되나 연말과 주말의 특성상 교체대의원을 요구한 대의원이 상당수에 달해 사실상 절반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대 인원수를 보유한 의학회 50명의 대의원이 최대 변수로 이미 토요일 휴무와 연말 휴가에 들어간 교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의협으로 발걸음을 옮길지 미지수이다.
대의원회 유희탁 의장은 "파악하기로는 절반을 넘어 정족수는 채울 것 같으나 교체대의원이 많다는게 걸린다"면서 "과거에도 그랬듯이 교체대의원 대다수가 자존심 문제로 참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유 의장은 "4시 30분에 임총을 시작해 바로 정원 점검에 들어가 성원이 되면 곧바로 투표권 완화 가부를 묻은 거수절차에 들어가고, 미달된다면 폐회 요구가 나올 수 있다"며 과반수 참석 여부에 따라 임총 자체가 달라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