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창원부지의 주인공으로 경상대병원이 낙점됐다.
이에 따라 경상대병원은 우선협상대상자로 내년 1월부터 창원시와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게 되며 한마음병원은 2순위 대상자로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협상에 들어간다.
창원시 관계자는 29일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친 심의결과 경상대병원이 창원시 대학병원 유치공모에 우선협상대상자로, 한마음병원이 2순위 협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 1월부터 경상대병원과 향후 병원건립에 대한 세부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상대병원은 장기사업계획과 교원확보능력 등에서 한마음병원을 따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시 관계자는 "경상대병원이 사업계획과 교원확보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그 외 대다수 항목들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경상대병원은 창원시가 대학병원 유치 공모를 확정한 2007년부터 가장 먼저 부지에 관심을 보이며 진출을 위해 노력해왔다.
우선 보건산업진흥원에 창원병원건립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사업계획을 확정했으며 지난 6월에는 정진명 병원장을 필두로 '경상대 창원병원 건립추진단(단장 박인성)'을 발족하며 발빠른 행보를 펼쳐왔다.
또한 서울대병원과 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하며 진료협력과 교원확보의 물꼬를 트는 등 내외부에서 빈틈없는 준비작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12월에는 경남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통신 케이티 캐피탈에서 2100억원의 설립자금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하며 자금확보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준비에 힘입어 경상대병원은 12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설립하는데 가장 적임자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창원시에 알릴 수 있었고 심사위원들도 이같은 점을 높게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대해 경상대병원 정진명 원장은 "1년이 넘게 최선을 다해 준비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었다"며 "창원병원을 바탕으로 경상대병원이 경상지역 거점병원으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원부지에는 경상대병원을 비롯, 한마음병원, 동아대병원 등 지역에 위치한 대학병원들과 중앙대병원 등 수도권 지역 대학병원들이 경쟁을 벌인 끝에 경상대병원과 한마음병원이 최종적으로 신청서를 접수, 각축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