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흉터를 최대한 작게 만들며 극대화된 수술효과를 노리는 최소침습술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피부를 절개하는 개복 수술에서 내시경을 이용해 3~4곳을 절개하는 일반 복강경수술을 거쳐 이제는 배꼽 부위 한곳만 절개한 후 수술을 진행,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 '싱글포트(단일경로) 복강경수술'이 각광받고 있는 것.
성균대의대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한덕현・정병창 교수팀은 최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비뇨기과 분야에서 배꼽 부위를 통한 '싱글포트 복강경하 신장수술(E-NOTES)'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복강경수술은 보통 3~4곳 정도에 1cm 내외의 절개를 하고 수술기구와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을 해왔다.
하지만 한 교수팀은 배꼽부위 한곳만 2cm 정도로 절개한 후 10cm 정도 되는 신장(콩팥)의 낭종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49세의 여성환자로 측복부 통증을 수반한 10cm 가량의 좌측 신장 낭종이 있어 이를 제거하는 수술이 진행됐다.
기존 복강경 수술의 경우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되는 수술. '싱글포트 복강경수술'은 2시간 30분 정도로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환자는 수술 후 3일만에 퇴원했으며 퇴원과 동시에 일상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빠른 회복을 보였다.
특히 배꼽 부위를 이용하여 수술을 했기 때문에 수술자국이 아문 후에는 수술흉터가 거의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싱글포트 복강경 신장수술은 최근 미국을 비롯, 세계적으로도 몇몇 국가만 시행하고 있는 최신 수술법으로 흉터를 최소화함으로써 회복기간을 단축시키고, 미용적 효과를 최대한 거둘 수 있는 수술법이다.
이 수술법은 최근에는 신우성형술 등 신장부위의 수술 대부분은 물론, 신장 적출수술까지 성공사례가 나오며 수술범위가 날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
집도를 맡은 한덕현 교수는 "비뇨기과 분야에서 국내최초로 싱글포트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향후 비뇨기과 수술에 상당부분 적용돼 환자들에게 수술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