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의 세계는 어느 해보다 역동적인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 병원계도 국면전환의 해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대한병원협회 지훈상 회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기축년 한해가 병원계가 활력을 찾고 새로운 지평을 여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세계 경제가 금융공황으로 위기에 빠진 2008년 병원계에도 환자 수 감소와, 고환율, 엔고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 위기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지 회장은 의료기관 종별간 상생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의료제도의 개혁을 통해 새로운 의료선진화를 선언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대명제로 환자의 의료질 향상을 위해 의료공급자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하며, 정부의 의료정책도 의료선진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과 연동할 수 있는 순기능이 연출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선진화에 전문가 그룹 참여 필요"
지 회장은 병원계가 올해 국면 전환의 해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의료정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산업화는 의료선진화를 전제로 상호 시너지효과를 가져야 한다"면서 "의료선진화의 두 축에 의료의 질 향상과 건강보험 고도화를 이루지 않고서는 구호에 그칠 우를 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정부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임상 진료 의사를 포함한 전문가 그룹의 진지한 성찰과 국익 창출을 위한 지구애적 양심이 살아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럼에도 해외환자 유치는 지지부진한 실정이며, 의료채권법 제정 역시 정책적 효과는 차치하고 맴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간호수급난 해결-수가계약 구조 개편"
지훈상 회장은 병원협회장으로 2년째를 맞는 올해, 간호수급난 해결과 수가계약 구조 개편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간호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모두 올려서, 해결 방안을 도출 중"이라면서 "수가계약은 첫 단추부터 잘 못 꿰인 것이라 TF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개선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 회장은 이어 "(수가계약구조 개편은) 국민의 안정된 삶을 보장해야 할 개연성 뿐만 아니라 의료공급자의 명예와도 직결되는 것"이라면서 "국회는 물론 정부, 언론 등과 소통하면서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병원협회는 내부적으로 의원급도 아우르는 의료기관 종별 상생경영과 개별 단위 병원별로 추진해왔으나 활성화되지 못한 사회공헌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병협 50주년 비전,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국민'
올해는 병원협회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국민',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의료 만들기'를 병원협회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또한 ▲보건의료서비스 산업 R&D 지원 ▲우수한 의학 연구인력 육성 ▲의료기관 수준 향상 및 건강보험 효율적 운영 ▲국민들의 질병예방/건강증진을 위한 기반 제공을 새로운 사명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수가계약제의 개선과 의료공급자의 성공모델 제안, 의료산업화를 위해 필요한 제도 추진, 병원경쟁력 제고를 위한 펀드 조성, 병원간 기능역할 정립과 병원계 신뢰회복,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참여, 창립 50주년 행사의 성공적인 추진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 회장은 "2009년은 창립 50주년을 맞는 병원협회가 새로운 지평을 여는 희망의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