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 후보들은 어느 때보다 회원들의 실질적인 처우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등 최근 어려워진 의료계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했다.
6일 오후 예정된 공보의협의회장 선거 정견발표회에 앞서 공개된 각 후보들의 선거공약에 따르면 군복무단축, 투명한 회계 관리 등 공약을 제치고 가계지원비 지급실현 등 공약이 눈길을 끌었다.
현재 공보의 상당수가 가계를 부양해야 하는 처지인만큼 정액급식비 등 실질적으로 각 공보의 가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약으로 경기침체로 얼어붙어 있는 회원들의 마음을 달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의과 단독후보로 나선 김윤재 회장후보는 첫번째 공약사항으로 정액급식비, 가계지원비 지급 실현을 꼽고 이어 임금체불 등 불합리한 처우를 제공하는 민간병원에는 공보의 배치를 취소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내세웠다.
그는 "가장 우선시 될 기준은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인지의 여부"라며 "기존의 사업 중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사업에만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는 한의과, 치과 후보들도 마찬가지. 한의과 단독후보 이현준 회장후보는 공보의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복지카드발급을 추진하겠다는 공약과 함께 열악한 환경의 근무조선 개선을 내세우는 등 회원들의 복지개선에 힘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현중 치과회장 후보 또한 공약을 통해 "최근 경제위기로 인해 업체들이 대공협 지원을 축소할 수 있지만 내년에도 변함없는 교육기회를 제공할 것 약속한다"며 회원 개개인의 실리추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보수의 현실화, 처우문제, 진료환경조성, 보조인력의수급 등을 주요과제로 꼽고 장기적인관점에서 적극 문제제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보의협의회는 오는 19~22일까지 회장선출 투표를 실시한 이후 22일 오후 2시 선출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