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가 개인 연구역량 증대와 경쟁을 유도하는 이른바 테뉴어(Tenure) 제도를 도입한다.
7일 연세의료원 등에 따르면 연세의대는 교수들의 임상능력과 연구력을 높이고 병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3월1일부터 임상교수제를 시행하고 일정부분 능력을 인정받는 교수에게만 정년을 보장하기로 했다.
여기에 따르면 정년보장 교수 임용직급을 ‘부교수’ 이상으로 정하는 동시에 임상강사와 조교수급은 2년 계약직 임상교수로 전환해, 진료나 연구 실적이 미달되면 퇴출된다.
또한 외부에서 계약직 임상교수를 영입해 실적이 좋으면 재임용 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각 진료과별로 필요인력을 추천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첫 사례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외과 박정수 교수로, 박 교수는 올해 정년을 맞지만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계약직 임상교수로 일하게 됐다.
박 교수는 갑상선암의 대가로, 새로 만들어지는 영동세브란스병원 암센터의 주력군 역할을 하게 된다.
연세의대 관계자는 "기존에는 교수로 임용되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정년이 보장됐지만 앞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정년을 보장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의료원은 의대교수들에 대해 이 시스템을 적용한 후 향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경쟁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