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국회의 '기피전공과 지원 특별법' 제정작업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현희 의원(민주당)은 9일 오전 학회 관계자들과 만나 의료인력 수급불균형 문제 해소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결과, 의료인력 수급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국회와 학회가 함께 힘을 모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훈상 병협회장, 김건상 대한의학회장을 비롯해 외과학회, 흉부외과학회, 산부인과학회, 병리과학회, 진단검사의학회, 예방의학회, 응급의학회 등 8개 학회 이사장 및 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학회 관계자들은 전현희 의원이 제안한 '(가칭)전문의 균형양성 및 필수전문과목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적극 협조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이들 학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전문의 균형양성 TF를 구성해, 의료인들의 욕구에 맞는 전문의 공급체계 균형양성 방안을 연구해 제안하기로 한 것.
전 의원은 관련 학회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향후 개선방안 마련시 반영하기로 했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는 특정과목 기피현상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방안들이 제안되기도 했다.
외과 등 기초과목 수련 뒤 세부전공을 선택하도록 하는 미국식 수련제도가 제안되는가 하면,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한 직접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현희 의원실 관계자는 "학회별로 세부 요구사안은 달랐지만, 기피과 지원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데는 모든 학회가 공감했다"면서 "향후 각 학회 또는 TF에서 제안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입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전현희 의원은 지난해 의료인력 수급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필수전문과목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전 의원은 "건강보험 수가를 현실화시켜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구축하고, 정부로 하여금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입법취지를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