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환자 유인 및 알선행위를 허용한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의료계의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규제가 풀리기만 기다리며 준비해온 의료기관들과 관련업계는 "의료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청심국제병원은 "조만간 여행사들에게 해외환자유치 상품에 대한 수수료 지급이 가능해졌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준비 중에 있다"며 "여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의원은 작년 11월 서울관광 마케팅 주식회사와 일본 KNT여행사와 함께 런칭했던 상품을 올해 3월 중으로 일본 전역에 의료관광상품을 런칭할 예정이다.
또 일본 세이치 여행사와 옵션 및 패키지 여행상품을 개발하거나 중국인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해 중국시장에 맞는 마케팅을 실시함으로써 의료관광을 더욱 활성화시킬 생각이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대표원장(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부회장)은 "이번 의료법 통과로 이제 의료관광은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로 바뀌었다"며 "이전에는 외국인 환자의 구전홍보만을 노렸지만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인 홍보·광고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의료기관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미국 의료관광단을 유치한 데 성공한 인하대병원은 올해 영종메디컬센터를 발판으로 의료관광 메카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하얏트호텔 등과 연계한 메디컬투어 패키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하나투어와 MOU를 체결했던 고대의료원이나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동산의료원도 이번 의료법 개정으로 해외환자 유치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관련업계도 사업확대 '들썩'
해외환자유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관련 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의료관광전문가교육원에는 최근 의료기관에서 인력채용 문의가 늘면서 단계적으로 교육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원 관계자는 "최근 의료기관에서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전담부서가 잇따라 생겨나면서 수강생과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
또한 의료관광업계 한 관계자도 "이미 각 업체별로 홍보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료관광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환자 유인 및 알선이 허용됨에 따라 업계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