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개편 조직도 들여다보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직 및 인력개편 작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주 조직개편의 윤곽을 확정 지은데 이어, 21일에는 각 실의 수장을 새로 임명하는 대대적인 인사이동을 단행한 것.
이 같은 변화는 비단 외형만을 단장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심평원이 내놓은 개편 조직도를 들여다보면, 새로운 심평원의 모습이 보인다.
'DUR 사업단' 신설 등 정책지원 기능 강화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정책지원' 기능의 강화다.
일단 의약품처방조제지원시스템(DUR시스템) 2차 시범사업을 앞두고 'DUR 사업단'이 신설됐고, 정부의 의약품 유통 투명화 기조에 맞춰 의약품종합정보센터의 역할도 더 커졌다.
당초 DUR 관련 업무는 약제관리실 내 약가재평가부에서 담당해왔던 일. 그러나 부 단위에서 사업을 이끌고 가기에는 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올해 2차와 2010년 3차로 이어지는 대규모 사업확대를 앞두고 추진동력을 정비하고, 제도 운영의 정밀성과 견고성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사업단 구성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전담조직이 꾸려진만큼 향후 이뤄질 DUR 확대사업에 힘이 붙을 전망이다.
또 의약품 유통관리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약제관리실이 관할하던 실거래가 사후관리 업무가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로 이관되면서 의약품 공급과 유통, 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업무의 연속성과 연계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
이 밖에 치료재료 관리기능 강화를 위해 각 팀별로 분산되어 있던 인력과 시설, 장비, 치료재료 등 의료자원을 총괄·관리할 수 있도록 '의료자원실'이 신설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심평원 관계자는 "정부가 새로운 제도에 대한 연구와 집행기능을 상당부분 이양해온 측면이 있다"면서 "이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조직개편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심사업무 '사령탑'…심사기획실 신설
또 이번 조직개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는 심사기능의 집중화다.
현재 심평원의 심사평가업무는 심사실, 평가실, 급여기준실, 의료급여실 4개 기관에서 분배·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2월부터는 의료급여실이 없어지고(타 부서로 업무분배) 그자리에 '심사기획실'이 들어온다.
심사기획실은 조직의 형태로 보자면 현재의 종합관리개발실이 개편되는 것이지만 △심사기획 및 운영총괄 △심사관리 △의료급여·수탁사업 총괄 △전산심사개발 등 사실상 심사업무를 총괄하는 '사령탑' 역할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심평원은 이를 통해 심사업무를 체계화, 효율화하는 한편 본·지원간 업무 연계성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중 개편작업 완료‥2월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한편 심평원은 금주 중 조직 및 인력개편을 완료하고, 2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심평원 혁신기획실 관계자는 "조직과 인력을 줄이는 가운데서도 최대한 업무의 효율성을 끌어올리자는데 개편의 촛점을 맞췄다"면서 "복지부의 승인이 이루어지는대로 부 단위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이에 따른 인사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실장급 인사(21일) |
◇승진(1급)
△기획조정실장 황의동 △급여조사실장 정동극 △광주지원장 최명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춘혜
◇전보(실장)
△경영지원실장 오장영 △고객지원실장 김남수 △ 급여기준실장 정정지 △의료자원실장 박혜숙 △약제관리실장 이태선 △심사기획실장 김덕호 △심사실장 진덕희 △평가실장 장영희 △심사평가정책연구소 정책연구실장 최철수 △감사실장 최웅찬 △의료수가연구개발단장 이충섭 △약제비관리개발운영단장 홍월란 △DUR사업단장 박정연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장 유제국 △서울지원장 윤인석 △대구지원장 김성규
◇직제변경
△심사평가정책연구소장 정형선 △교육홍보실장 이중수 △심사평가정책연구소 심사평가연구실장 이건세
이상 2월1일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