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가 임상교수제 도입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신임 교수를 대거 확충한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22일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의대는 최근 각 진료과의 추천을 받아 사상 최대인 65명을 신임 교수로 채용했다. 이들은 3월1일부터 세브란스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등 각 병원에 배치돼 환자 진료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새로 채용된 교수 가운데 10여명은 타 대학에서 연구와 임상능력이 검증된 인력으로 전임교원이며, 나머지 인력은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비전임교원 신분이다.
의대 윤주헌 교무부학장은 "그동안 임상과 연구능력을 모두 갖춰야 교수로 채용할 수 있었지만 임상교수제도 도입에 따라 진료능력만 갖추어도 교수로 채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임상 부문에서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연세의대는 또 이번 임상교수제 도입이 순혈주의를 어느 정도 타파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이번에 채용된 교수 가운데는 타대학 출신자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병원 금기창 홍보실장은 "새로운 제도는 병원의 경쟁력 향상 효과와 함께 순혈주의를 완화하는데도 도움될 것"이라며 "과거에는 연세의대 출신 위주로 선발이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외부인력에 대해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