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실시되는 서울시의사회장 선거에 강동구의사회 박영우 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공식적인 출사표는 이형복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중인 나현 개원의협의회 총무이사와 임수흠 의협 상근부회장의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박영우 회장(사진, 가톨릭의대 78년졸, 박영우정형외과)은 28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의사회를 회원들과 사회에 보여주는 사회단체로 변화시키기 위해 제31대 서울시의사회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영우 회장은 ‘출마의 글’을 통해 “의료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정치적 능력과 법률적 통찰력을 갖추고 있는 제가 의료를 살려내겠다”면서 “이제 단순히 의료계 경력만으로 현재의 위난을 막을 수도 살릴 수도 없다”며 출마의 동기를 피력했다.
박 회장은 “학교와 지역 모든 관계를 떠나 능력 있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겨 달라”고 말하고 “회원들의 작은 목소리도 깊이 듣고 밤을 새며 고민하면서 일하겠다”고 말해 간선제로 실시되는 회장 선거의 학연 문제를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그는 특히 “머리를 깎고 배를 가르는 것은 정치적 능력이 없어서 생긴 일”이라면서 “MB 대선 운동시 강동구 총 책임자로서 정치권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전임 서울시의사회 집행부가 보인 행보를 비판했다.
서울시의사회장 보궐선거 출마를 중도에 포기한 이유에 대해 박영우 회장은 “선거 유인물까지 만들고 모든 준비를 끝냈는데 원로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만류했다”며 “나 자신도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에 출마를 접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어 “현재 거론중인 3명의 후보(나현, 이형복, 임수흠 이상 가나다순)보다 정치적 능력과 법률적 통찰력이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의료계가 토론회와 궐기대회를 고집한다면 사회에 반영 안 된다”며 정치적 영향력이 의료계 발전과 직결된다는 소신을 역설했다.
박영우 회장은 “지금 평가할 때 예비 후보들 중에 라이벌은 없다”고 자신하면서 “다만, 야합이나 정략적 합의가 가장 우려 된다”고 말해 역대 선거에서 보인 대의원 출신교별 합종연횡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가톨릭의대를 나와 고려대 법대 석사를 거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상태로 한나라당 대통령선거 강동 지역 대책위원장과 한나라당 강동구 총선 선거대책본부장 및 서울시의사회 법제이사, 의협 중앙윤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제31대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3월 28일 개최되는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구의사회 파견대의원 167명의 투표로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