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의 주성분인 구연산실데나필과 유사한 합성물질을 인삼 제품에 넣어 정력제로 팔아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3일 구연산실데나필의 화학구조를 변형한 유사합성물질을 인삼제품에 넣어 남성기력식품으로 제조 판매한 상일제약식품사업부 등 8개업소를 적발, 해당 시 군 구에 고발 및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업소들 가운데 경기도 부천시 소재 상일제약식품사업부는 홍삼음료 ‘센타임’1만6883병을 제조, (주) 상일모닝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충남 부여에 있는 (주)퍼시픽트레이딩은 홍삼음료 ‘발닥’ 및 ‘하이력’ 1만6,536병을 (주)삼성바이오텍과 Apex Global Co를 통해 시중에 유통시켜오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됐다.
식약청은 이 합성물질에 대해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확인한 결과 천연 동식물에는 존재하지 않는 화학적 합성물질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홍데나필’로 명명했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특히 이 합성물질은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아 고혈압, 심장질환자가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식약청 한 관계자는 “발기부전 치료성분을 식품에 넣는 행위가 처음에는 구연산실데나필을 단순 첨가한 형태였다가 최근에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화학구조를 조금씩 변형시켜 호모실데나필이나 홍데나필을 첨가하는 등 지능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