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후보등록을 앞두고 의협 회장선거 예비후보자들의 텃밭다지기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회장선거 예비후보자들의 행보가 서울과 지방을 중심으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후보는 김세곤 전 의협 부회장으로 영남지역 순회 방문에 이어 이번주 출생지역 전북을 기반으로 호남권 다지기에 나섰다.
김세곤 부회장은 경북 출신의 변영우 전 의협 부회장과 이미 세 규합한 상태로 지역 바람몰이 선점을 자신하는 상황이다.
3자 회동 입장발표에 유감을 표명한 유희탁 대의원회 의장의 경우, 몇 일전 고향인 전남 중심지 광주 모임에 참석하며 지방 풍향계를 가동했다.
유희탁 의장측은 후보등록 당일부터 지역 일정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아래 전남을 기반으로 지방 표 확보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토박이인 경만호 적십자사 부총재와 주수호 의협 회장은 느긋한 모습이다.
적십자와 결핵협회 부수장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경만호 부총재는 전 서울시의사회장으로 서울 공략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는 표정이다.
경만호 부총재측은 지방 순회 토론회를 통해 터득한 주요 지역 민심을 간파하고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 선거전에 접목시킨다는 복안이다.
행보에 어려움을 지닌 주수호 회장의 경우, 공식적인 행사 외에는 참석을 자제하며 후보 등록을 조심스럽게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이다.
주수호 회장측은 회장직이 지닌 로얄티만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후보 인지도에서 가장 앞섰다고 보고 표심 유지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의협 회장 선거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이 아직도 수면 아래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선거공약을 막판 조율중인 후보군 참모진들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