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항궤양제 스티렌 제네릭 출시에 대해 개원가도 서서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개원의들은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가격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 적응증과 효과는 거의 같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경기도에서 내과를 개원하고 있는 A원장은 "가격은 처방 변경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며 "환자의 본인부담금을 낮추자는 취지에서 싼 약을 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바스크와 노바스크 제네릭 간 경쟁에서는 애국심이 작용해 제네릭을 쓰자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국산신약은 애국심으로 쓸 이유가 없다"면서 "그러나 동아제약의 영업력이 워낙 강해 시장 잠식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정의학과 개원의 B씨는 스티렌 제네릭이 출시되면 정형외과 등에서 급속히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스티렌과 카피약은 같은 적응증을 갖고 있는 만큼 싼 약이 유리하다. 스티렌은 원인을 치료하거나 주 치료제로 사용되기 보다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데, 가격이 비싸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많았다"며 "싼 약이 나오면 많은 의사들이 처방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티렌의 보험 약값은 정당 231원, 종근당의 '유파시딘'은 157원으로 가격 차이가 많다. 유파시딘 출시에 따라 가격이 20% 떨어진다고 해도 스티렌과 제네릭 간 격차는 30원 가량이 난다.
내과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개원가에서도 스티렌 제네릭 출시 여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J사에서 총대를 메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전하면서 "아무래도 가격 차이가 처방 변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제네릭 경쟁을 두고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는 의사들도 있다. Y의대 내과 L교수는 "국내 제약사들이 복제약에만 관심을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면 누가 (신약을)개발하고 연구하겠느냐"며 "복제약을 내놓는 것은 정상적인 상도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