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국내 의학계의 반석을 다지며 수십년간 의학계를 이끌어온 원로 교수들이 대학 강단을 떠난다.
각 의대 교수로 후학을 이끌고 학회임원으로 국내 의학발전을 이끌던 이들은 국내 의료계에 이름 석자를 남긴채 오는 3월부터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메디칼타임즈가 12일 전국 주요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의대 신영수 교수를 비롯, 한양의대 정풍만 교수 등이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었다.
먼저 서울의대에서는 의료관리학교실 신영수 교수를 비롯, 방사선종양학과 박찬일 교수 등 총 4명의 교수들이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었다.
신영수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예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 기조실장, 제2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등을 지냈다.
특히 지난달에는 한국인으로는 두번째로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에 임명돼 의학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찬일 교수는 암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학계인사로 서울의대 교수협의회장 등을 지냈으며 최강원 교수도 대한감염학회장, 병원감염관리학회장, 화학요법학회장을 두루 지내며 의학발전을 이끌어 왔다.
아울러 해부학교실 조사선 교수도 뇌신경과학회 이사장, 해부학회 이사장 등을 거치며 국내 기초의학발전에 주력해왔다.
연세의대에서는 소아과 정기섭 교수와 정신과 민성길 교수, 박정수 교수(외과), 박찬일 교수(병리과) 등 총 4명이 교정을 떠난다.
박찬일 교수는 병리학회 이사장으로 병리학의 기초를 다졌으며 박정수 교수도 외과학회 이사장, 아시아내분비외과학회장, 두경부종양학회장으로 활동하며 학계에 이름을 날렸다.
가톨릭의대에서는 원장 등 보직자 출신들이 줄줄이 퇴임을 앞두고 있다.
먼저 의정부성모병원장을 지낸 김달수 교수가 이달 퇴임하며, 성빈센트병원장을 지낸 전정수 교수와 성가병원장을 지낸 원종만 교수도 퇴임을 앞두고 있다.
또한 대한심장학회장을 역임한 최규보 교수도 이달말 교편을 놓게 되며 태아의학회장과 가톨릭의사회장 등을 지낸 나종구 교수도 정든 학교를 떠나게 된다.
국내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한 정풍만 교수(한양의대)도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정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한양대병원장, 의대 학장, 외과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소아외과의 분야를 개척해왔다.
이외에도 피부과학회장을 지낸 노병인 교수(관동의대)와 뉴라이트의사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광명 교수(한양의대)도 제2 인생을 준비하고 있고 당뇨병학회장을 지낸 신순현 교수(중앙의대)도 이번에 정년퇴임한다.
또한 생리학회장을 맡았던 엄대용 교수(성균관의대)를 비롯, 병리학회장 출신 안근환 교수(성균관의대), 계명의대 교수협의회장을 지낸 송달원 교수(계명의대), 한림의대 원임수 교수, 성균관의대 조승열 교수 등도 새로운 인생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