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평가위원으로는 현직 의대교수 6인과 약대교수 및 병원약사 등 약계인사 7인 등 의·약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개정된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라 각 추천단체로부터 3배수 인원을 추천받아 심의를 진행, 지난 19일 2기 약제급여평가위원 18인의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2시 급여평가위원의 특징은 또 당초 2석이었던 소비자 몫을 3석으로 늘리고, 보건정보통계전문가 1인을 추가배정 했다는 점.
실제 개정 급평위 운영규정에 의하면 약사회장과 의사협회장 추천 몫을 각각 4인에서 3인으로 줄이고, 소비자단체협의회측에 측에 1석을, 보건의료통계전문가(신설)에 1석을 각각 배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2기 약제급여평가위원은 △대한의사협회 추천인 4인 △대한병원협회 4인 △대한약사회 3인 △한국병원약사회 1인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1인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 1인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 1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3인 △식품의약품안전청 1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인으로 최종구성 됐다.
20일 관련단체들에 따르면 2기 평가위원은 현직 의대교수 6인과 약계 7인, 정부관계자 3인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의사협회 추천인으로는 삼성서울병원 안진석 부교수, 중대 용산병원 임인석 교수, 순천향의대 임철환 부교수, 고려의대 박지영 부교수가 각각 2기 급평위원으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병원협회 추천인으로는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철민 조교수, 약사회 추천으로는 (재)의약품정책연구소 한오석 소장, 원광약대 손동환 교수, 영남대 약대 유봉규 교수, 한국병원약사회 추천으로 서울대병원 약제부 박경호 조제과장이 각각 위원으로 선임됐다.
이 밖에 새로이 추가된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 몫으로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부교수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추천으로는 숙명여대 약대 신현택 교수, 강원대 약학대학 이범진 교수, 서울대 약학대학 오정미 부교수 등이 참여하게 됐다.
1기 급평위원 6명 사실상 연임…약사회 대표가 소비자 대표로?
한편 2기 급여평가위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임인석 교수와 신현택 교수, 오정미 교수 등 6명이 1기에 이어 2기에서도 급평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실제 임인석 교수는 대한의사협회의 재추천을 통해 2기 급평위에도 참여하게 됐으며, 약사회 추천인 손동환 교수, 병원약사회 박경호 과장 등도 재추천으로 연임이 확정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회의회 신현택 교수도 이와 같은 케이스. 식약청의 주광수 의약품안전정책과장은 식약청 몫 당연직으로 2기에도 참여하게 됐다.
다만 소비지단체대표로 새로 선임된 오정미 교수의 경우 지난 1기 급평위에서 약사회 추천몫으로 활동했던 인사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심평원은 급평위에 소비자들의 참여가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급평위 운영규정 개정을 통해 당초 2석이었던 소비자 몫을 3석으로 늘린바 있다.
그러나 늘어난 소비자대표 몫에 약사회 추천으로 1기에서 활동해왔던 인사가 선임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급평위원 구성비율을 조정, 소비자들의 참여를 확대했다"는 심평원의 주장이 힘을 잃게 됐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소비자단체가 오정미 교수를 추천해왔고, 심의결과 전문성과 공정성, 객관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위원으로 최종 선정된 것"이라면서 "소비자단체 쪽에서도 오 교수에 대해 높은 신뢰와 기대감을 표했다"고 밝혔다.